Express Entry에서 잡 오퍼 50점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무도 크게 말하지 않았다.
2025년 3월 25일, 캐나다 Express Entry 시스템에서 LMIA 기반 잡 오퍼에 대한 가산점이 공식적으로 삭제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 잡 오퍼 하나가 50점 혹은 최대 200점이라는 막대한 점수 상승을 가능케 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변화는 조용히 지나갈 성격의 이슈는 아닌거다. LMIA 잡 오퍼는 수많은 오픈 워크 퍼밋 소지자들이 Express Entry의 초청장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탈출구였고, 고용주들 역시 해당 점수를 전제로 채용-이민 계획을 설계해왔던 만큼, 이번 조치는 시스템의 구조적 방향을 바꾸는 첫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2015년 처음 시작된 EE인 만큼 2025년인 10년만에 최대의 변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캐나다 이민국(이하 IRCC)은 이 변경을 “CRS 점수 계산 방식의 개선”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Express Entry가 점점 더 ‘순수 점수 시스템’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고용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민 점수를 부여하던 방식은 제도적 남용 가능성을 지난 몇년동안 충분히 열어두었고, 현장에서 ‘점수 판매’에 가까운 시장이 형성되는 데 일조했다. 그걸 바로 때려잡겠다는 취지로 이미 LMIA 점수 폐지는 다가오는 봄에 시행되리라는 걸 누누히 말을 해뒀던 거고. 하지만 잡 오퍼를 근거로 한 점수가 완전히 폐지된다는 건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위한 공간을 비운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점수 자체는 사라졌지만, 그 기능은 다른 방식으로 재배치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살이 있을 거니깐. (확정은 아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재배치의 방향은 Category-Based Selection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2023년부터 IRCC는 Express Entry 내부에서 특정 산업군, 언어능력, 경력 배경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실험하고 있고, 고용주의 존재가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력군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결국 잡 오퍼가 주던 50점은, 고용주의 의지가 아닌 정부의 방향성에 맞는 경력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caregiver, 프렌치, Trade 직군처럼 캐나다의 특정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후보자라면 굳이 LMIA를 거치지 않더라도 가산점 또는 선호 초청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금도 그렇게 홍보를 하고 있고. 이는 제도적으로 더 간결하고, 정책적으로 더 정직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거다.
동시에 이 변화는 TR to PR 전환 루트의 재정비를 시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반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순전히 나 혼자만의 추측이지만) 잡 오퍼를 통한 Express Entry 점수 확보가 불가능해졌다는 건, PGWP나 오픈 퍼밋 소지자들이 예전처럼 ‘고용주만 구하면 된다’는 전략으로 접근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 됨과 동시에, 대신 경력의 질, 캐나다 내 근속 기간, 언어능력, 연령, 학력 등 내재적 점수 항목을 강화해서 경쟁의 구도에 서야 한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 '지원자의 스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원자의 경로'를 중시하는 구조로의 전환이라고 굳이 정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IRCC는 최근 caregiver 파일럿에서도 풀타임 여부, 연속된 경력, 고용주 유형 등 세부적인 정성 요건을 강조하며 이러한 방향성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LMIA는 여전히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제도로 존재한다. 더군다나 EE상에서도 추가 점수는 없어졌지만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하니니깐. 특히 농업, 케어, 일부 기술직 분야에서 외국 인력의 수요가 계속되는 한, LMIA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거다, 외국 인력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캐나다 아니 모든 나라의 특성상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LMIA가 영주권 전략의 키워드가 될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 저물지 않았나 싶다 (물론 아직도 취업이 전제 조건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는 고용주 기반이 아닌 구조 기반, 수요 기반, 정책 기반으로 점수가 흘러갈 가능성은 염두해두는 게 맞다고 본다. 그러므로 점수가 사라졌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단지 이제는 ‘어디에서 점수를 쌓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점수를 더 주는가’도 먼저 읽어야 할 때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다가오는 새로운 카테고리 추첨의 향방이 아주 중요해졌다.
이번 LMIA 점수 삭제로 인해 연방 이민을 통하 이민 전략은 더 이상 고용주에게 기대지 않게 되었다. 물론 주정부 이민이나 기타 이민은 여전히 고용주의 스폰서가 없이는 시작도 못하는 건 잊으면 안되지만. Express Entry는 기술과 경력, 정체성과 포지셔닝의 무대로 바뀌고 있는 건 불보듯 뻔한 변화다. 누구나 350 - 400점은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초청받을 수는 없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점수를 잃었지만 방향을 얻었고, 변화에 머뭇거리는 사람은 점수도, 방향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여전히 똑같다. 시스템을 이해하고,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것. 같이 놓치지 말고 잘 읽어내고 준비해나가보다.
https://youtu.be/vFppLcF_2J0?si=Qbca-tew24pwbD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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