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024년 4월 25일 기준] 한 달 가까이 충격과 혼란 속에 있었던 미국 학생비자 취소 사태에 잠시 숨 고르기가 시작됐다. 4월 8일 대대적인 비자 취소 조치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외국인 유학생들의 법적 지위를 일시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Reuters, Nate Raymond, 2024년 4월 25일) 아직 완전한 해결은 아니지만, 일단 강제 출국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유예된 셈이다. 하지만 이 글은 단지 한 차례의 해프닝에 대한 소식을 전하려는 게 아니다. 예고 없이 일어난 사태와, 그 속에서 비자가 ‘캔슬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뭔가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 역시 아니다. 다 트럼프 행정부의 노림수일뿐. 다만, 그런 황당한 상황에서 미국을 당장 떠나야만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트럼프 행정부 이민 시스템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캐나다가 여러분들에게 과연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의미로 글을 쓴다. 일단 먼저 오늘 이 글이 DRAFT로 처음 쓰여졌던 건 4월 8일이었고 그 후 4월 25일 학생비자 취소에 대한 복원 뉴스가 있었으며, 글을 마무리 하는 오늘 시점인 5월 22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를 공격하고 있다:
2025년 4월 8일, 며칠 전부터 미국 유학생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비자 취소’ 쇼크에 휩싸였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명문대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별다른 예고도 없이 하루 아침에 학생비자가 취소되고, 급히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구글에 단순히 “Trump cancel student visa”라고만 쳐봐도,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미친듯이 뉴스들이 떠오른다. (어제 5월 22일자 하버드 대학 유학생 유치 정책 취소 정책 역시 놀랍게도 진짜였다.)
더 놀라운 건 그 이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테러 연루, 시위 참여 같은 극단적인 사유가 아니라, 예전에 받은 ‘스피딩 티켓’ 하나로도 비자 취소가 이루어진 사람들의 글이 올라온다. 사실이라는 점이 더 놀라울 정도. 심지어는 단순한 교통 위반이나 예전의 크리미널 레코드만으로도 입국 불허 및 강제 출국 조치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물론 그 사건 이면에 그 학생들의 배경에 어떤 정치적인 이슈가 드리워져 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이건 단순한 뉴스 헤드라인이라고 보기만은 힘든게 실제로도 우리 사무실로도 연락이 몇건이나 왔었다. 미국에서 잘 다니고 있던 학생이 갑자기 연락을 해와 “비자가 취소됐고, 학교에서도 당장 나가라고 한다”고 했다고 한다. 당황한 얼굴이 전화기 너머로 떠오른다. 불과 몇 주 전에도 비슷한 문의가 있었고. 뉴스로만 보던 상황에 직면한 학생들이 급하게 대안을 찾기 위해 캐나다에 있는 컨설팅 회사로 전화를 주다니.
그러면 이 상황에서 캐나다는 어떤가? 우리는 흔히 미국보다 느슨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캐나다가 무조건 환대하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캐나다 입국 시 한국인일 경우 비자 조건이 있지만 않지만 ESTA와 같은 ETA를 신청해야 하고, 과거에 캐나다 비자 거절이나 취소 이력이 있으면 ETA는 자동으로 ‘YES’를 받기는 힘들다. 그리고 만일 ‘NO’를 받는다면 단순히 입국 거절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이후의 비자 신청 기록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캐나다는 (뭐 솔직히 모든 나라들이 다 그렇지만) 범죄 기록, 즉 크리미널 레코드에 대해서 엄격하다. 미국에서 단순한 티켓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캐나다의 ‘Serious Criminality’ 기준에 해당한다면, inadmissible 판단을 받을 수 있다. DUI(음주 운전 등)는 무조건, 그리고 summary conviction이 두 건 이상이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된다. 물론 모든 범죄 기록이 입국 금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정밀 분석’이 필요한 사안이다. 어떤 기록이었고, 벌금인지, 유죄 판결이 있었는지, 처벌은 어땠는지까지 다 따져봐야 한다.
이걸 모르고 ETA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했다가 추가 요청 서류를 받는다거나 거절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비자 취소로 당장 나가야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생각지 못하지만 캐나다다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단 미국에 지내고 있는 학생들 직장인들에게는 캐나다는 그저 곰 좀 나오는 깡시골이라는 이미지가 디폴트니깐. 한국으로 출국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아무도 캐나다로 가볼까 라는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는다. 안다 다 안다.
헌데, 아는가? 몇몇 국적 친구들은, 특히 한국 국적자라면 ETA만 받아도 일단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고, 더군다나 35세 이하라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도 아주 큰 옵션이 된다. 당장은 공부보다 일, 그리고 임시 체류를 통한 버팀목이 필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캐나다라는 같은 북미 땅에 남아있을 경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플래닝의 발판이 될 수도 있을테니깐.
결국 이 이야기는 단지 미국이 나쁘고 캐나다가 낫다는 식의 비교가 아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일뿐. 누군가는 짐을 싸서 본국으로 돌아가야겠지만, 누군가는 가까운 캐나다에서 일단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를 고민할 수도 있다. 캐나다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야기해주고 싶다.
여러분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그 굴지의 대기업들도 있고, 글로벌 경력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그 날까지, 한 걸음 뒤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명확하다. 당신의 기록. 그리고 그 기록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준비. 지금 받은 비자 취소가 단순한 행정 조치인지, 아니면 캐나다 입국을 막을 만한 중대한 문제인지, 그 판단이 먼저 필요하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워킹 홀리데이와 같은 공짜 오픈 워킹 비자의 자격 요건은 간단하지만 그걸 또 모든 사람이 다 받을 수는 없다는 것.
정리하자면, 미국에서 벌어진 학생비자 리보크 사태는 단순한 외신 뉴스라고 볼 수만은 없다. 누군가에겐 삶의 전환점이 되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만일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 ‘누군가’라면, 너무 늦기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길 바란다. 이민은, 결국 타이밍이지 않을까?
https://youtu.be/7LCFlU2tAOQ?si=fBYtuzRU21dhsH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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